1999년 이후 최소 30명을 살해, 인육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어온 연쇄 살인범 나탈리아 바크셰바(왼쪽).

오른쪽 사진은 1999년 이후 최소 30명을 살해, 희생자 고기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어온 연쇄 살인범 드미트리 바크셰프.

20년 동안 수십명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러시아 부부가 체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 거주하는 드미트리 바크셰프(35)와 부인 나탈리아 바크셰바(42)가 1999년부터 약 30명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먹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납치 피해자를 마약으로 기절시킨 뒤 냉동고에 보관했으며, 인육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부부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통해 밝혀졌다. 휴대전화를 주운 도로 수리공들은 절단된 사람의 신체부위 사진이 담긴 점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다. 


부부의 집에선 8명의 시신 잔해와 인육 조리법 동영상 자료 등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살해한 사람이 30명에 이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식인부부 뿐 아니다. 러시아에서는 지속적으로 인육사건이 터져나왔다. 2015년 13명 연쇄살인 혐의로 체포돼 '할머니 살인마‘(Granny Ripper)’라는 별명이 붙은 타마라 삼소노바는 시신을 참수하고 훼손한 데 이어 인육을 먹기도 했다는 의혹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2011년에는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에 살고 있는 21세 청년이 인터넷 게이사이트에서 알게 된 32세 남자를 죽인 뒤 인육을 먹었다. 당시 청년은 게이사이트에서 만난 남자에게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부른 뒤 독살했다. 외신은 러시아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청년이 살코기를 기름에 지지거나 튀겨 인육음식을 만들었다”며 “소시지까지 먹는 극악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라이프뉴스에 따르면 청년은 인육을 햄버거를 만드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했다. 지난 2009년에는 3명의 홈리스들이 페름지역에서 25세 남자를 토막 내 먹고 시신 일부를 현지 케밥하우스에 판매한 혐의로 검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