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입수한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1차 실험결과표와 여성환경연대가 지난달 31일 익명으로 공개한 최종 결과표에서 각 제품의 발암물질 수치를 확인한 결과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 2군 성분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유명 브랜드(15ng/개, ng은 10억분의 1g)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LG유니참2, 깨끗한나라 (각 10ng/개) △P&G (9ng/개) △LG유니참1 (7ng/개)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물질에 대한 위해 기준치는 현재 마련돼 있지 않다.
식약처가 최근 여성환경연대로부터 넘겨받아 공개한 검사표에서 익명으로 표기된 A제품 제조사는 깨끗한나라, B제품은 유한킴벌리, C와 C-1 제품은 LG유니참, D제품 제조사는 P&G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강원대측의 실험 결과에 대해 “검출된 수치와 인체 유해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실험결과 또한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최근 강원대측의 1차 실험결과표 입수했으나 실험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밝힘으로써 국민 불안을 키우고 해당 기업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일 식약처와 유한킴벌리, LG유니참, P&G, 깨끗한 나라, 예지미인 등 5개 업체가 비공개 회의를 열고 김 교수측의 실험결과를 제품명과 성분 수치까지 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확인, 앞서 밝히기로 했다. 식약처는 조만간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열고 공개 여부와 범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