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 금융 - 은행

입력 : 2014.03.28

최대 0.9%P…기존 대출자 은행창구에서 직접 신청해야 적용



다음달부터 국민·하나·농협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 담보대출 금리가 최대 약 0.8%포인트 낮아진다.

현재 이들 은행의 청약저축 담보대출 금리는 4% 중후반에서 5% 초반이다.

이들 3개 은행의 청약저축 담보대출 잔액은 2월말 기준 총 6000억원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약 15만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액도 연간 약 50억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달 중 청약저축 담보대출의 가산금리 한도를 2.1%에서 1.2% 안팎으로 낮출 계획이다.

가산금리가 하락하면 전체 대출금리도 최대 연 5.2%에서 4.3% 수준으로 떨어진다.

하나은행도 다음달 초 청약저축 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2%에서 1.44%로 낮출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중순부터 청약저축 담보대출의 기준금리를 청약저축금리에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로 전환한다.

현재 청약저축금리는 연 3.3%, 코픽스는 연 2.62%(2월 신규취급액 기준)여서 기준금리가 바뀌면 총 대출이자는 약 0.7%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1.25%인 청약저축 담보대출 가산금리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재조정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이 청약저축 금리를 조정하는 이유는 연 3% 후반인 일반예금 담보대출과 비교해 청약대출 담보대출의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택청약예금을 취급하는 국민·하나·농협·우리·신한·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청약저축 담보대출 평균금리는 4% 후반으로 일반예금 담보대출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았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에게 가산금리를 조정하라고 지도했고 우리은행은 최고 2.5%이던 가산금리를 이달 14일부터 1.2%로 낮췄다.

신한은행은 17일부터 가산금리를 2%에서 1.25%로 조정했고 기업은행은 12일부터 가산금리를 2%에서 1.1%로 인하했다.


국민·하나·농협은행의 청약저축 담보대출 잔액은 2월말 기준 국민은행이 4863억원(14만6000좌)으로 가장 많고 농협은행(92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이달 27일 기준 대출잔액이 251억원이다.

현재 청약저축 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은행이 기준·가산금리를 바꾸면 직접 창구를 방문해 신청해야 변경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으면 대출 만기가 연장될 때 변경된 금리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